피 멍
변재무
나무에 올라가 나무를 자르다 나무에 찔렸다.
피멍이 맺혔다.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에 주님의 십자가가 겹친다.
나는 손가락이 아파 피멍만 바라보고 있는데,
주님은 오상五傷에서 흐르는 붉은 피도 잊으신 채,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신다.
나는 내 한 몸만 생각하고 있는데,
주님은 하늘을 우러러 나를 생각하고 계신다.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본다.
온 세상 하나 가득 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아파라, 이 못난 마음!
*주일 설교를 들으시고 난 후 지으신 시詩라고 하십니다.
감동이 되어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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