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교회에 들어서면 담벼락 밑으로
붉은색, 연분홍, 보랏빛... 제라늄 꽃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상에... 같은 빨강도 이렇게나 많은 색깔이 있는 걸...
발걸음을 옮겨 담 주위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오렌지 나무엔 짙은 향기를 지닌 하이얀 꽃이 피어있고
포도나무엔 좁쌀만한 포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감나무는 잎사귀가 무성해졌고 무화과는 벌써 열매가 달렸습니다
산딸기도 벌써 하나 둘 파랗고 붉은 딸기가 맺혀있고
장미는 꽃의 여왕답게 화려함을 뽑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름모를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봄은 우리 먼저 꽃밭에 와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모습과 향기, 색들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봄에 반응하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 가나안 식구들을 닮았구나 싶었습니다
누가 알아주던 못 알아주던 있는 자리에서 각기 다른 모습과 향기로
최선을 다해 섬기는 우리 가나안 식구들과 함께
한 하나님을 섬기게 됨을 꽃밭 서서 감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