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 돌
변재무
박힌 돌
굴러온 돌
날아온 돌
크고 작은 돌
천지 사방에 깔려 있어 흔하디 흔한 돌
멀고 가까운 곳에서 실려 온 돌들이 한 곳에 쌓인다.
제 모양 걸맞게 놓이면 든든한 석담이 설 것이다.
수많은 석수쟁이 눈에도 못생긴 돌 하나
안목이 좁아 모두 돌아설 때
주님이 그 돌 번쩍 들어 머릿돌 삼았다.
외면 당한 묵묵한 돌이 가장 높이 쓰임을 받았다.
담을 이루는 크고 작은 돌들은 이제 안심이다.
석담은 높이 올라서고 천년만년 갈 것이다.
주님이 선택하면 버림받은 돌도 반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