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컬럼

설교/컬럼

제목우리가 추구해야 할 역사와 전통(3)2026-04-27 04:48
작성자 Level 10

 

 제가 목회칼럼을 통해 나누는 내용들이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우리 교회가 추구해야 할 더 깊고더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오직 성경’(Sola Scriptura)과 ‘오직 그리스도’(Sola Christus) 에 이어 세번째 프로테스탄트 전통은 ‘오직 믿음’(Sola Fide)입니다.

 

 그러나 이 ‘오직 믿음’(Sola Fide)만큼 잘못 알려져 있고 왜곡된 구호와 전통이 없습니다‘오직 믿음으로만’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교회에서 ‘행위’(work)를 이야기하는 것조차 금기시 되곤 합니다행위를 말하면 행위구원주의나 율법주의로 오해 받기 십상입니다‘오직 믿음으로만’에 대한 왜곡된 이해의 가장 큰 문제는 구원을 값싸게 만드는 것입니다구원을 마치 천국행 티켓 정도로 인식하게 만듭니다구원 받은 이후칭의(justification) 이후에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을 무의미하게 합니다성화(sanctification), 나의 삶의 실제적인 변화는 신앙생활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게 만듭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주창한 ‘오직 믿음’(Sola Fide)은 위의 모든 오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오직 믿음’은 우리 자신의 의로움(self-righteousness) 으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우리가 아무리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을 오래 한다고 해도우리가 아무리 거룩과 완전을 추구한다고 해도이 땅에서 우리는 언제나 ‘죄인’일 수 밖에 없음의 뼈저린 자각입니다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아니라 죄인인 것을 믿는 것이것이 ‘오직 믿음’이 말하는 구원의 시작입니다내가 스스로 느껴서 죄인이라는 것이 아니라하나님께서 나에게 “너는 죄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내 편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것이 ‘오직 믿음’의 시작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것이 아니라 불의하다라는 것을 믿을 때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의 말씀을 주십니다하나님께서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사랑하신다는 것하나님께서는 죄인을 용서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복된 소식이 우리에게 옵니다이 복된 소식을 내 편에서 마음 열어 받아들이는 것이 ‘오직 믿음’입니다의롭지 못한 나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조건 없이 선물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것이 ‘오직 믿음’입니다

 

 ‘오직 믿음’이 불의한 나를 그리스도를 통해 의롭다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체험한다면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행위들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내 안에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올바른 믿음은 올바른 행위라는 열매를 자발적으로 맺습니다‘오직 믿음’과 ‘오직 행위’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