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성인이나 윗사람을
지칭할 때 대인(大人), 남자의
경우 선생(先生) 여자의
경우 여사(女士)라고 하며,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에서도 대인(大人)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말 '어른'은 '얼운'이 어원이며, '얼운'은 '얼우는 행위를 한 사람'이라는 뜻이며, '얼우다'는 남녀가 짝을 이루는 행위를 뜻합니다. 즉 남녀가 결혼하고 몸을 합하여 자녀를 출생한 성인들을
가리켜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 여류 시조 작가인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에서 어른의 쓰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冬至ᄉᄃᆞᆯ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사랑하는 님 오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한편, ‘어르신’은
연로하신 분들을 공손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순우리말입니다. ‘노인’이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표현이라면, ‘어르신’은 그 안에 존경과 예우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삶을 성실히 가꾸고 사회에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일컫는 말로도 사용됩니다. 교회에서는 믿음의 본을 보이시는 어르신들을 장로와 권사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분들은 단순히 나이가 많은 것을 넘어, 믿음과 헌신, 봉사의 모범을 통해 공동체를 섬기고 이끌어가는 영적 지도자입니다. 그들은 믿음의 선배이자,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히는 등불과 같습니다. 장로는 구약시대에는 부족의
대표나 성읍의 지도자를 의미했습니다. 민수기 11장 16절에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였던 70인에서 장로의 역할을 찾을 수 있으며, 신약시대의 장로는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12명의 제자와, 이후 사도행전 등에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운 인물들,
예를 들어 바울이나 바나바 등이 대표적인 영적 지도자인 장로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현대 시대에서는 교역자를 도와 교회 공동체를 이끌고 신앙생활을 지도하는
영적인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저는 수십 년간
기품있는 여러 장로님과 권사님을
만나며, 또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분들은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겸손하게
헌신하며,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셨습니다. 그들의 조용한 헌신과 겸손은 제게
깊은 교훈을
주었으며,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실제의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 마음속 복음의 불꽃은 청춘처럼 타오르고,
길 잃은 영혼을 향한 사랑은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았습니다.
장로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세월이 빚어낸
보석처럼 빛나고, 그 손길
하나하나에는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이 배어 있습니다. 허물어진 성벽을 중수하는 느헤미야처럼 솔선수범하였고, 공동체를 이끄는 헌신은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처럼 신실하고, 예민하고 버거운 역할을
기꺼이 담당하심은 광야에서
백성을 업고
간 모세처럼
믿음직하였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공동체에 동기를 부여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그 모습은, 마치 다섯 달란트로 열 달란트의 결실을 맺은 충성된 청지기의 삶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분들의 고귀한 성품과 삶으로 보여주신 본보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짧은
시구를 삼가 올립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넉넉하여 나누는 장로님/권사님 아는 것이 많아서 뽐내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두루두루 전하는 장로님/권사님 배운 것이 많다고 뻐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하게 배우는 장로님/권사님 틀린 것이 없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겸허하게 인정한 장로님/권사님 힘센 것이 많다고 억누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어서 섬기는 장로님/권사님 높은 자리 앉아서 뽐내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낮은자리 내려온 장로님/권사님 잘못 거리 생기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으로 탓하는 장로님/권사님 칭찬 받고 싶을때 알리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타인에게 돌리는 장로님/권사님 불평 불만 생기면 화내는 것이 아니라 잠잠히 인내하며 삭이는 장로님/권사님 좋은 것을 찾을때 숨기는 것이 아니라 즐거이 공동체에 외치는 장로님/권사님 헌금 많이 했다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과부의 두렙돈을 배우는 장로님/권사님 전도 많이 했다고 뻐기는 것이 아니라 길잃은 한영혼을 더찾는 장로님/권사님 이처럼 훌륭한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의 거룩한 헌신과 변함없는 사랑이 있기에
우리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날마다 감사로 충만한 '행복한 교회'입니다. 담임 목사님과 교역자도 무거운 목회의 사명을 기쁨과 소망으로 감당하고 계십니다. 우리 평신도 역시 기도와 찬송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우리 오렌지 가나안 장로교회만의 행복함에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더 큰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명령하신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 그 위대한 대사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만의 '행복한 교회'에서 멈추지 않고 각자가 행복과 대사명의 씨앗이 되어 이웃과 세상을 향하여 '행복을 전파하는 교회'로 전진합시다!
담임목사님께서 축도 말미에 축원하시듯, 어르신 장로님과 권사님들께 강건한
몸과 마음을
주시어, 우리
교회의 지혜로운
스승으로 오랫동안
함께하게 하소서.
이선형 올림. |